착각하지마라.
당신이 누리고 있는 그 자리.
온전히 당신의 노력만으로 얻은 자리가 아니다.
당신의 노력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절대조건이 아니다.
스스로를 탓하지 마라.
당신이 갖지 못한 그 자리.
당신의 노력이 모자라서 얻지 못한게 아니다.
당신이 그 자리를 얻지 못한것은 죄가 아니다.
당신은 벌을 받으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게 아니다.
능력의 척도는 무엇이고 공정의 기준은 무엇인가.
똑같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니까 공정하다고 말하지만 사다리의 종류가 다른것은 외면하는 사회.
모든 젊은 세대를 불공정한 무한경쟁으로 몰아넣고 "네 실패의 이유는 '노력'이 부족해서야."라고 말하는 우리사회는 공정하지 못한 사회의 시스템을 언제나 개인의 무능으로 돌려놓고 자신들의 안위를 유지한다.
개천의 생태가 깨끗해야 용도 나올 수 있다.
지금의 무한경쟁사회는 개천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모두에게 용이 되라고 강요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모두가 용이되는 사회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개천에 모여사는 가재, 개구리, 송사리, 고둥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좋은 용도 나올 수 있다.
우리사회가 몇몇의 잘난 용들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가 함께 행복한 개울이길 바란다.
사족
최소한 고등학교까지는 용이 될것같은 이무기만 따로 모아서 가르치는 것에 반대한다.
용이 된 놈이건 용이 못되어 이무기로 남은 놈이건 나중에 다 개울에 들어와 함께 섞여 살아야 한다.
자꾸 어릴때부터 학교로 계급을 나누어 버릇한 아이들이 개울로 들어온다고 그 습성이 없어질까?
학교로 계급을 나누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직업과 수입으로 계급을 나누게 되고 그러면서 '경제적 능력'에 따른계급사회는 공고해 지는것이 아닐까?
'문화생활 >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왕 독살사건 - 왕위 세습을 둘러싼 음모론 (2) | 2022.06.24 |
---|---|
테라피스트 - 끝없이 의심해야 하는 시대를 사는 당신에게 (0) | 2022.06.21 |
지리의 힘 - 국제뉴스의 이해를 위한 교양서 (0) | 2022.06.19 |
28 - 인수공통전염병에 대처하는 호모사피엔스의 자세 (0) | 2022.06.18 |
11/22/63 - 세상을 바꾸는 나비효과 (0) | 2022.06.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