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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일기

화성연대기 - 화성에 빗댄 지구인의 우화

by 죽은척하기 2022. 8. 6.

화성연대기의 표지

화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산화철이 섞인 표면의 토양이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한자문화권에서는 불화()자를 써서 화성이라고 부른다,

망원경으로만 관찰하다가 미국의 행성탐사선인 매리너4호가 1964년 화성을 지나며 화성표면의 사진을 찍어 온 것이 인류가 화성에 다가간 최초의 접근이다.

1997년 패스파인더 호에 실려간 탐사로봇 소저너, 2004년 화성표면에 도착한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동탐사를 시작한 이후로부터, 2018년 화성에 도착해 지금까지 자료를 전송 해 오고 있는 인사이트 탐사선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탐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레이 브래드버리가 장편소설인척 하는 연작소설인 화성연대기를 집필하기 시작한 것이 1947년부터 이니까 이 소설은 과학적 상상이라기보다는 화성을 빗대어 당시의 현실을 풍자한 우화에 가깝다.

 

2차 세계대전이 원자폭탄의 투하로 종결된 후 인류는 언제라도 핵전쟁으로 인해 멸망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고 그 공포를 피하기 위한 도피처로 우주를 생각하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화성으로 시선을 돌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화성연대기의 에피소드들 중에도 지구의 멸망과 인류의 소멸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작가도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닐까 싶다.

 

과학적 접근이 없는 SF소설이며 28가지의 에피소드가 행각보다 쉽게 읽힌다. 좋은 책이다.

 

 

사족

 

1.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는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사용하여 유명해진 나비효과라는 용어를 천둥소리라는 자신의 소설에서 처음 사용한 사람이기도 하다.

 

2. 2012년 화성에 도착해서 아직도 활동중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도착한 다음 해부터 매년 자신이 도착한 날이 되면 홀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셀카도 찍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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