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와 영국이 합작해서 개발한 콩코드 여객기는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였다.
순항속도가 마하2.0이상의 초음속인 관계로 설계상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연비가 많이 들었고, 초음속 돌파시 나타나는 소닉붐 현상으로 발생하는 소음문제도 단점으로 지적 되었다.
또한 일반여객기가 300명 정도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반면, 초음속이라는 비행기의 특성상 100명정도의 승객만 태울 수 있어서 이코노미 클래스조자도 일반 여객기의 퍼스트클래스에 달하는 요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요금에 어울리는 쾌적한 여행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런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반 여객기로 7시간이 걸리는 대서양 횡단을 단 3시간 만에 주파했기 때문에 시간에 쫒기는 사업가나 일부 부유층이 주된 고객층이었다.
2000년 7월25일, 에어프랑스 AF4590편 특별편은 독일 관광객 100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프랑스 샤를 드 골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미국 존 F 케네디국제공항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15시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역추진장치의 고장으로 16시 42분에야 이륙 하게 된다.
문제는 이 AF4590편이 이륙하기 직전 이 활주로로 착륙한 컨티넨탈 항공55편에서 착륙시 떨어진 엔진덮개의 부속품인 쇳조각 한 개.
초음속을 위해 설계된 콩코드여객기는 내구성이 약했고 이륙하면서 밟은 이 쇳조각이 랜딩기어에 파손을 일으키면서 이때 파손을 일으킨 타이어의 파편이 연료탱크에 구멍을 내고 연료탱크에 파손을 일으켜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미 항공기는 이륙결심속도를 넘겨 이륙을 멈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 AF4590편의 조종사들은 1만 여 시간을 넘게 비행한 베테랑들이었으며, 기장 크리스티앙 마티는 최고의 콩코드 조종사였고, 부기장이었던 장 마르코도 10,035 시간의 비행 중 약 2,700시간을 콩코드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베테랑 조종사였다.
이들은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근처의 르부르제 공항으로의 회항을 시도했으나 이미 손상된 엔진으로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 했고 설상가상으로 최초로 파손된 랜딩기어도 작동하지 않아 결국 양력을 잃은 비행기는 근처의 오텔리시모 호텔로 추락하며 100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한 호텔의 직원4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진다.
샤를 드 골 공항을 이륙한 지 불과 88초만에 벌어진 참사였다.
2000년 7월25일은 에어프랑스 소속의 콩코드 여객기가 추락하여 113명의 사망자를 낸 항공참사가 일어난 날이다.
사족
이 사고로 콩코드는 운항정지를 받았으며 운항정지 기간 중 신기술을 적용한 전자장치로의 교체와 강화된 소재의 사용 등 내구성을 높이는 작업으로 2001년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그 후 있었던 9.11테러 등으로 항공산업이 암흑기를 맞게 되고 낡아가는 기체의 유지보수비용등이 증가하면서 결국 2003년 운항을 종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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