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재미있다.
역시 마동석 액션의 호쾌함은 코로나로 막혀있던 가슴을 뻥 뚫어준다.
주인공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은 생각보다 꽤 큰 미덕이다.
상대빌런이 아무리 칼을 휘두르고 심지어 총을 들이대도 마석도 형사에 대한 믿음에는 흔들림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보란 듯이 돌덩이 같은 주먹으로 그들을 제압한다.
(말이 제압이지 그런 주먹에 맞으면 대부분 죽지 않을까 싶다.)
당연하게도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훨씬 낫다.
마동석 주먹액션의 타격감은 그 소리에 있기 때문에 극장안에서 들리는 입체음향으로 들어야 제 맛이다.
1편에서 죽었을것으로 예상되었던 장이수(박지환 분)의 재등장과 전일만 반장(최귀화 분)의 웃음분량 챙기기도 칼질이 난무한 살벌함을 한번씩 식혀주는 냉각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살인청부업자로 등장한 음문석의 연기나 전편에 등장했던 하준, 허동원 배우의 연기도 여전하다. (범죄도시1의 박병식 형사역할을 했던 홍기준 배우는 음주운전문제로 2편에서는 하차했다.)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을 마동석의 호쾌한 주먹질로 부수기에 충분한 영화다.
사족
1.마동석 유니버스의 결정체 범죄도시2가 천만관객을 넘어섰다.
전편인 범죄도시가 688만의 관객수로 청불영화 흥행랭킹 3위에 올라 마동석 유니버스의 성공가능성을 점쳤다면 이번 범죄도시2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시리즈물을 기대하게 한다.
마동석 스스로도 8편까지 제작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이미 3편의 빌런으로 배우 이준혁이 간택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판이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범죄도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강력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시리즈물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2. 범죄도시2는 2012년에 있었던 필리핀 관광객 연쇄 납치사건을 기반으로 한다.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이지만 실제로는 필리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피해자중 홍석동씨, 김용열씨는 그 시신이라도 찾았지만 윤철완소령과 재미교포 강모씨의 시신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납치사건의 범인은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이고 2007년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망가서 관광객 상대 납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세용과 김성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며 김종석은 필리핀경찰서 유치장에서자살했다.
딴지일보 김창규기자가 밀착 취재 했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네차례나 편성하여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화생활 > 영화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저스 - 인류의 문명을 초기화 한다면? (0) | 2022.07.03 |
---|---|
박열 - 일본열도를 뒤흔든 아나키스트 (2) | 2022.06.30 |
아무도 모른다 -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4) | 2022.06.26 |
하우스 오브 구찌 - '명품'뒤에 숨은 추악한 욕망. (0) | 2022.06.23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0) | 2022.06.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