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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6월23일 - 국가적 모델이 된 엄마와 아들

by 죽은척하기 2022. 6. 23.
5만원권 지폐. 갖고싶다.


1만원짜리 지폐가 제작된 것이 1973년 이었다.
36년 동안 물가는 12배 상승했고, 국민소득은 150배 증가 했다.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최고 고액권은 1만원짜리를 그대로 유지 했고, 덕분에 발행이나 유지에 훨씬 많은 비용이 드는 1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의 발행이 늘어났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행은 국민경제규모 수준에 맞는 고액권을 발행 하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10만원권, 5만원권 두 종류였다.
그래서 대부분 지폐도안에 실릴 인물에 대한 관심은 10만원권에 집중 되었다.
10만원권의 모델로는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장영실, 정약용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5만원권의 모델 선정은 쉽게 통과 되었다.
그러나 10만원권의 생산, 유통이 무기한 보류, 연기 되면서 신사임당이 얼떨결에 최고액권의 모델이 되게 되었다.
5만원권에 여성 모델을 선정하기로 한 이유는 당시 선정위원회가 여성계의 눈치도 좀 보지 않았겠느냐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최종적으로 신사임당이 선정되기는 했지만 유관순 열사와 끝까지 각축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개인적으로는 유관순 열사에 한표.)

지폐에 사용된 신사임당의 초상은 서울미대 명예교수인 이종상 화백이 그렸다.
5천원권의 율곡 이이도 이분께서 그리셨다.
흔히 알려진 신사임당의 초상과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임당의 표준 영정이 친일 화가로 알려진 이당 김은호의 작품이기 때문에 초상화를 수정했다고 알려진다.

크기는 1만원권보다 가로가 6mm길다.
그러나 화폐의 가치가 5배이기 때문에 예전 사과박스 1상자에 2억이 들어가던 걸 10억을 넣을 수 있고, 뇌물로 2억정도는 사과박스가 아닌 비타500박스정도에 넣어서 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2021년 8월 기준 5만원권의 회수율은 30%라고 하니 10장중 7장은 어디엔가 잘 숨겨져 있다는 얘기가 된다.
덕분에 동네 ATM기에 수시로 ‘5만원권 없음’안내가 붙는다.

2009년 6월23일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고액권인 5만원권이 최초로 발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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