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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역사속 오늘] 8월22일 - 뭉크의 절규 도난

by 죽은척하기 2022. 8. 22.

절규 (에드바르트 뭉크 73.5*91)

 

에드바르트 뭉크의 대표작 '절규'는 총 4점이다.

처음 유화로 그린 후 템페라, 파스텔, 크레용으로 하나씩 3점을 더 그려 4가지 버전의 작품이 있다.

 

흔히 미술관, 그것도 대단히 유명한 작품들이 소장되어 전시되고 있는 미술관들의 보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보안유지 장치나 경비인력이 투입되고 있을 것 같지만 오슬로국립 미술관이나 뭉크 미술관은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게올림픽 개막일에 있었던 절규(유화버전)의 도난당시 범인들은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유유히 그림을 들고 나가며 "허술한 보안에 감사드린다."는 쪽지 까지 두고 가는 여유를 부렸고, 2004년 8월22일에 있었던  절규(템페라버전)의 도난범들은 관람객이 전시를 감상하고 있던 일요일 오전에 총기로 무장하고 들어와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전시된 그림 두점을 떼어내 자신들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물론 유화버전의 절규는 경찰이 암시장에 '절규'를 구매하고 싶다는 거짓정보를 흘려 3개월만에 범인을 붙잡아 회수 되었고, 2004년 도난된 템페라 버전의 절규도 범인들과의 협상 끝에 2006년에 회수 되기는 했지만 경찰이 회수된 과정에 대한 발표를 거부 했기 때문에 범인들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 할 뿐 정확한 내용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특히 2004년도에 있었던 도난은 돈을 목적으로 저질러진 범죄가 아니라 예술품을 인질로 협상을 벌이려는 예술테러리즘으로 추정 되기도 하는데 당시 노르웨이 일간지들의 기사에 따르면 은행강도 혐의로 수감되어있는 조폭두목의 감형을 위해 예술품을 인질로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예술품의 손실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을때 발생하는 예술테러리즘은 인류의 문화자산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요즘 어쩌면 앞으로 계속 발생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범죄 유형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2004년 8월22일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템페라버전)이 무장강도에 의해 도난당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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