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심장을 기증하기로 한 기증자의 보호자가 이식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기증을 거부한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좌절감.
그 때, 응급실로 교통사고 환자가 들어온다.
어른한명과 아이 한명. 둘 다 의식불명인 상태다.
특히 아이는 아직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깨어날 확율은 희박해 보인다.
저 아이의 심장만 있다면 내 딸을 살릴 수 있다.
다행히 모든 이식 조건은 갖추어져 있고, 나는 심장이식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의다.
다만 함께 입원한 보호자가 아직 의식불명인 상태라 아이의 심장기증에 대한 동의는 구하지 못했다.
서두르지 않으면 이식수술의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다.
눈을 떠보니 병원.
내 아이는 사망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 동의도 없이 내 아이의 심장이 떼어내져 이식되었다고 한다.
아이가 살아날 가망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단다.
난 아이와 제대로 이별도 하지 못했는데.
혹시 기적이 일어나 내 아이가 살아날 수도 있었을 텐데.
내 아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딸이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한 최선의 선택이 타인에게는 최악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망각한채, 아니 알면서도 외면한 채 돌아가는 사회.
오늘도 악마의 대변인은 최선의 선택이 어떤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선택을 우리에게 강요한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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