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출근길에 본
흰꽃으로 장식된 리무진 한대.
사랑했던 누군가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의식을 통해
남은자는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장의차량을 보면서 떠오른
언젠가 종로의 한 갤러리에서 들춰본
사진작가 박하선의 작품집 '천장(天葬)'
'새를 통해 영혼을 하늘로 보낸다는 종교적 의미를 가진 티벳의 장례의식.'
누군가가 죽으면 사람들이 그 시신을 정해진 장소에 가져다 두고, 놓아둔 시신은 새들이 날아와 쪼아먹고 날아간다.
그 새를 통해 죽은자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비로소 죽은자는 윤회의 수레바퀴속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혹여, 문명의 잣대로 재단된 시선은 야만이니, 충격적이니 하는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사진집을 보는 내내 죽음과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멋진 작품집이다.
이 사진집 '천장(天葬)'은 2001년도 World Press Photo Festival의 Daily Life 부분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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