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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D-LUX 7 - 빨간딱지를 붙인 똑딱이

by 죽은척하기 2022. 7. 4.
비싼 똑딱이 LEICA D-LUX 7

결국, 똑딱이 카메라를 구입하고 말았다.
가볍게 외출 할 때 제법 덩어리가 있는 DSLR을 들고 나가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폰카메라만 믿고 가기에는 아쉬울 때 부담없이 들고 갈 만한 카메라를 살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올 여름휴가때 제주에 들고 갈 똑딱이를 사게 된 것이다.

여의도 더 현대에 있는 라이카매장에서 구입 했다.
언박싱 같은걸 하는 타입이 아니라 매장에서 스트랩도 달고, 전면캡도 오토캡으로 바꿔 달고, 액정보호필름도 다 붙여서 가지고 왔다.

우선 외관은 참 예쁘다.
혹자는 '라이카는 블랙' 이라고 하지만 클래식한 느낌이 좋아서 실버에디션으로 샀다.

웬만한 세팅은 외부다이알로 다 가능하다.

웬만한 세팅은 모두 외부다이알로 가능하다.
노출, 타임, 조리개, 화면비율까지 모두 외부에서 컨트롤 할 수있도록 디자인 되어있어서 편리하다.

앙증맞은 플래시

박스에 작은 주머니가 들어있는데 주머니를 열어보면 장난감 같은 플래시가 들어있다.
달아놓으면 깜찍하고 앙증맞다.

사진은 그럭저럭 잘 나온다.
DSLR만큼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보다는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

결론을 말하자면, 좋지만 비싼 똑딱이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LX100M2 모델과 하드웨어는 99.9%동일하다. 그러나 가격은 두배 가까이 라이카가 비싸다.
차이점은 단 한가지. 라이카의 빨간딱지 뿐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라면 루믹스를 구매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실제 판매량에서는 라이카가 월등하다고 한다.
이유는 단 한가지. 라이카의 빨간딱지 때문이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루믹스를 들고 "이건 라이카랑 똑같은거야."라는 주문을 외우기 싫어서다.

어차피 사진에 정답은 없다.
찍을때 본인이 느끼는 감성이 저마다의 작품을 만드는 법.
미련하다 싶을 정도의 가격을 주고 라이카 D-LUX 7을 샀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무겁지 않은 카메라와 함께 하게 될 여름휴가.
제주 여행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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