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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보기

헤어질 결심 - 그 여자, 그 남자

by 죽은척하기 2022. 8. 20.

 

 

남자는 흔들렸고 여자는 사랑에 빠졌다.

남자는 취조실에서 초밥으로 여자에게 호감을 표시했고, 여자는 남자의 품위있는 태도에 호감을 느꼈다.

 

남자는 자신의 일상이 붕괴 될까봐 증거를 없애려 여자에게 핸드폰을 바다에 버리라고 말했지만, 여자는 그것이 자신의 범죄를 감추어 주려는 남자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는 근무처를 옮기고 그녀에게서 도망치는 것으로 자신의 무능을 숨겼지만, 여자는 그와 헤어질 결심으로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그 남자의 일상이 붕괴 될까봐 또 다른 살인을 선택했지만, 남자는 여자를 자신이 맡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만 대했다.

 

이제 여자는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라고 고백하며 자신으로 인해 붕괴된 남자의 일상을 되돌리기 위해 스스로를 바닷속 깊은 곳에 묻어버리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어리석은 남자는 뒤늦게 그녀가 사라진 바닷가에서 애타게 그녀를 찾는다.

 

남자의 바람은 권태에서 오는 흔들림일 뿐이었고, 여자의 사랑은 자신을 죽여가면서라도 지켜야 할 희생이었다.

 

사족

 

1. 영화 마지막에 흐르는 함춘호의 기타반주에 정훈희와 송창식이 부르는 '안개'는 압권이다.

 

2. 올해 있었던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이 이 영화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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