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록의 힘
역사속 오늘

[역사속 오늘] 9월5일 - 뮌헨 올림픽참사

by 죽은척하기 2022. 9. 5.
테러범중 한명인 칼리드 자와드

팔레스타인의 무장테러단체인 '검은9월단'소속의 테러범 8명이 뮌헨 올림픽선수촌 담장을 넘어 이스라엘 선수단의 숙소로 침입했다. 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이들이 들이닥치자 대부분의 선수단은 도망쳤지만 그 과정에서 저항하던 2명은 사망했고 9명이 인질로 사로잡혔다. 바로 옆 숙소에 있었던 우리나라 선수단은 다행히 모두 도망쳤다.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기간중 무장 테러범에의해 두명이 사망하고 9명이 인질로 붙잡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테러에 대한 예측이나 무력사건에 대한 사전준비가 전무했던 올림픽 주최측은 허둥대며 예정대로 경기를 강행했고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제서야 IOC와 올림픽 주최측은 모든 경기를 일시중단했다.

테러범들은 이스라엘에 억류되어있는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수감중인 테러단체의 동료들을 석방시킬것을 요구했으나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고 서독경찰은 무력진압을 준비했다. 그러나 당시 서독경찰에게는 테러를 진압할 만한 대 테러부대가 존재하지 않았고 정규군의 특수부대를 투입하는것은 과거 전범국이었던 독일의 전과로 인해 까다롭게 규정된 군의 투입에 대한 헌법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서독경찰은 일선경찰관들을 작전에 투입했고, 이 과정에 언론통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경찰이 진입하는 모습이 TV에 생중계되면서 인질범들마저 경찰들의 진입과정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어처구니없는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질극이 24시간을 넘어서자 인질범들은 자신들이 인질들을 데리고 탈출할 수 있는 항공기를 준비할것을 요구했고, 서독경찰은 이들을 헬기에 태워 공항으로 간 후 공항에서 진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공항의 항공기안에서 승무원으로 위장하고 무장대기하기로 한 인력은 지레 겁을먹고 모두 도망쳐버렸고, 항공기가 빈것을 알아챈 테러범들의 총기난사로 인질9명이 전원사망하고 총격전을 벌이던 경찰1명도 사망하고말았다.
테러범8명중 5명은 총격전으로 사망했고 3명은 도망치다 체포 되었다.

사건의 수습 후 주경기장에서 추도식이 거행되었고, 대회를 중단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테러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국제적인 여론이 일어나자 IOC와 서독올림픽주최측은 경기를 속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스라엘 선수단은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살해당한 동료들의 주검과 함께 모두 귀국했다.

1972년 9월5일은 팔레스타인 무장테러단체인 '검은9월단'에 의해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사망한 최악의 테러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사족

현대적의미의 테러가 시작된 사건으로 보는것이 지배적이며 이 사건이후 각국에서 대테러부대가 조직되었고, 국제행사에대한 대테러작전 매뉴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여러분의 공감과 구독은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