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 #노포 #구멍가게 #슈퍼마켓 #이미경 #독서일기 #이문설농탕 #남해의봄날1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 노포의 기억 2022년 6월 25일 오후 4시. 을지로를 37년째 지키던 을지면옥이 문을 닫았다. 2019년부터 일대에 시작된 재개발의 여파는 오랜 단골들의 발길과 '힙지로'라는 젊은사람들의 트렌드도 비껴가지 못했다. 물론 을지면옥은 아마도 다른자리에 가게를 열게 될 것이다. 2011년 5월 종로타워 뒷쪽에 100년을 자리잡았던 '이문설농탕'이 사라지면서 근처의 다른가게로 옮겨 재오픈 하고 지금도영업을 하고 있듯이 말이다. 자본의 논리는 작은 골목상권에도 꼼꼼히 영향을 끼친다. 오래된 맛집은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재개발이라는 땅주인들의 재산권 행사에 속수무책이고, 구멍가게는 조금 더 큰 자본인 슈퍼마켓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 슈퍼마켓은 더 거대한 자본인 대형마트에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아있던 몇몇의 .. 2022.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