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월식1 월하정인 - 달빛 미스터리 달이 뜬 야심한 밤, 남녀가 담벼락 뒤에서 은밀히 만나는 장면을 포착한 그림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파파라치 샷' 같은것이다. 쓰개치마에 가려져 얼핏 보이는 가채로 장식된 머리에 부푼치마, 야심한 밤 문밖 출입을 한것으로 보아 기생으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확신 할수는 없다. 연애에 빠진 여인의 과감함이야 양반가 마님이라고 다를바 없지 않겠는가. 남자의 차림새를 보아 남자 역시 귀한집 자제로 여겨지지만 확신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들 옆에 적힌 흘려 쓴 혜원의 싯구 하나만이 당시의 둘의 상황을 추측하고 있었다. 월야침침삼경 양인심사양인지. 달도 침침한 밤 삼경(23시에서 새벽1시사이) 두사람의 마음이야 두사람만 알겠지. 에로틱한 밤풍경을 담고 있는 이 그림에서 현대의 과학자들은 달의 모양에 의문을 .. 2022.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