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7월29일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서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이 거행 되었다.
글자 그대로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당시 전세계 7억명의 인구가 TV를 통해 이 둘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찰스왕세자는 다이애나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결혼서약을 했고 다이애나는 아내로서의 사명을 다 할 것을 신앞에 맹세했다.
1시간동안의 동화같은 결혼식이 끝난후 두사람은 왕실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을향했다.
찰스의 나이33세 다이애나가 20세였다.
행복한 결혼은 거기까지였다.
찰스에게 오랜 연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카밀라 파커 볼스.
다이애나가 알고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내연녀였다.
찰스는 1971년 지인의 소개로 카밀라를 알게 되었고 첫만남에서 호감을 느꼈으며 카밀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카밀라는 이미 앤드루 파커볼스와 약혼한 사이였고, 이미 약혼자가 있었던 카밀라를 탐탁치 않게 여긴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영국왕실의 반대가 있자 왕의 자리를 놓치기 싫었던 찰스는 프로포즈도 하지 않은 채 해군에 입대하게 된다.(찰스 왕세자의 큰 할아버지는 에드워드8세로 미국인 이혼녀와의 결혼을 선택하면서 왕의자리를 동생인 조지6세에게 물려준다. -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콜린 퍼스가 연기한 조지6세의 형이 에드워드 8세다.) 프로포즈를 받고 왕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될것이라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던 카밀라는 찰스가 프로포즈도 없이 입대하자 보란 듯이 앤드루 파커 볼스와 결혼식을 올린다. 카밀라의 결혼 소식을 군복무중 들은 찰스는 충격을 받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제대 후 두사람은 재회하고 이미 유부녀였던 카밀라와의 불륜관계를 이어간다.
찰스와의 약혼 후 다이애나는 찰스에게 내연녀가 있음을 눈치채고 결혼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미 약혼을 발표한 왕실에서 파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결혼을 하고 나면 불륜이 잠잠해 질것이라는 왕실의 설득에 거의 반강제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결혼 이듬해 맏아들 윌리엄이, 1984년에 둘째 아들 해리가 태어났으나 다이애나의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점철되었다.
생전의 다이애나가 ‘우리 결혼생활에는 세 사람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카밀라의 존재는 다이애나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
우울증과 거식증등으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남편과의 불화도 깊어졌다.
1992년 다이애나의 자서전이 발간되면서 찰스와 카밀라의 불륜이 세상에 알려졌고, 부부의 불화는 공식 별거로 이어졌다. 1996년 다이애나가 BBC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찰스와 카밀라의 불륜을 폭로하면서 이혼만은 막아보려 했던 엘리자베스2세여왕은 이혼을 지시하게 된다.
왕실과 다이애나는 오랜협상 끝에 왕세자비와 왕족의 지위는 박탈하는 대신 두 왕자의 어머니로서 왕실가족의 대우와 공식직함은 유지하고 상당한 재산을 주는 것에 합의함으로써 1996년 8월 두 사람의 이혼이 최종 확정 되었다.
1997년 8월31일.
파리의 알마교 지하차도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고속으로 운전하던 차량한대가 사고를 낸다.
이 차에는 다이애나와 연인 도디 알파이드가 함께 타고 있었고 탑승자 모두 사망했다.
1981년 7월29일은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불행한 결혼 생활로 점철된 인생을 살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비 다이애나 스펜서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날이다.
사족
2005년 4월9일 찰스와 카밀라는 결국 결혼한다.
그러나 다이애나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는 영국국민들에게 그 모습이 좋아 보일리 없었고, 카밀라의 사치스런 생활까지 알려지면서 이 부부에게는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실제로 찰스가 왕위를 물려받게 되면 왕정을 폐지하겠다는 영국국민들의 여론이 있을 정도이며, 2020년 있었던 현재 살아있는 영국왕실 인물들의 인기도 조사에서 카밀라는 1%를 얻어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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