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중앙시장 - 중앙정육식당 곱창구이

소곱창구이

안양쪽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근처에 안양중앙시장이 있길래 점심이나 먹을겸 무작정 시장으로 들어갔다.

출입구가 11곳이나 될 정도로 큰 시장이다. 나는 삼덕공원 맞은편의 7번게이트, 병목안로쪽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조금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정육식당이 하나 나오는데 나는 거기서 먹었다.

가게 이름은 중앙정육식당.

사전정보같은걸 찾아보고 뭘 먹으러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깨끗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정육점과 함께 운영되는 식당이다. 점포도 시장식당 답지않게 꽤 깨끗하고 좁지 않은 편이다.

곱창구이를 시키면 초벌로 구워져서 나온다. 벽에 붙은 메뉴판에는 1인1메뉴라고 적혀있기는 한데 우리는 셋이서 2인분만 시켰다. (그래도 별말 없는걸 보니 그냥 적어놓은 모양이다.)

된장찌개, 간장에 절인 양파, 콩나물, 부추가 기본메뉴로 나오고 곱창과 염통, 감자, 양파, 부추가 돌판에 초벌구이 해서 나온다. 초벌되서 나온 곱창을 2분정도 더 구워서 염통부터 먹으면 된다.

된장찌개를 비롯한 반찬이 꽤 맛있다.

노릇하게 구워진 곱창을 부추와 함께 소금장이나 양념장에 찍어 먹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름소금장이 더 맛있었다.

곱창냄새도 없고, 맛있다. 곱창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건지 이 집이 잘하는건지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언제나 곱창을 먹으면서 드는 불만은 양이 많지 않다는 점. 그래서 밥을 볶았다.

밥은 셀프볶음밥이다. 직접 볶아먹으면 된다. 물론 다 섞어서 가져다 주고 볶기만 하면된다. 밥까지는 먹어야 배가찬다.

깨끗하고 맛있는 집이다. 이 식당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곱창구이집이 두세개 더 있고, 안양중앙시장안에 '곱창골목'이 따로 있는데 '곱창골목'은 구이는 없고 다 곱창볶음만 있다.

깨끗하고 복잡스럽지 않게 시장의 곱창구이를 드시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가봐도 괜찮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