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85 지리의 힘 - 국제뉴스의 이해를 위한 교양서 현재 지구상 대부분의 전쟁은 서구제국주의 국가들의 탐욕에 의한 식민지 쟁탈을 위해 자의적으로 그어진 국경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으로 대표되는 근대 서구제국주의 국가들은 민족과 종교와 지리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중동과 아프리카의 지도위에 펜으로 국경을 그어댔고 그 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그어진 선을 기준삼아 민족갈등과 종교갈등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피를 흘리는 중이다. 근래에 이르러서는 새롭게 초 강대국으로 거듭난 중국이 북쪽으로는 인도과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에서 국경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고, 남쪽으로는 대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과는 견제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는 경제적 투자를 선물로 내세우며 협력 관계.. 2022. 6. 19. 독서 - 어쩌면 가장 흔한, 그러나 사라져가는 '취미' 자기소개나 프로필 작성시 '취미' 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취미중의 하나가 영화감상, 음악감상 과 함께 '취미 삼대장'을 이루는 '독서' 일것이다. 어릴적 내성적인 성격탓에 특별한 취미가 없던 나 역시 개인의 신상을 조사하는 문서에 언제나 기재하도록 되어있는 '취미'란에 습관적으로 '독서'라고 적어넣었고, 그런 영향 탓인지 어떤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얻은 직장이 서울 종로통의대형서점이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도 서점이나 시립도서관의 서가들을 돌아 볼 때면 코끝으로 전해져 오는 매캐한 책먼지 냄새가 나를 그때 그시절 신참내기 책방직원으로 데려가곤 한다. 인터넷서점과 E-BOOK의 등장, 유튜브로 대표되는 동영상 컨텐츠와 넷플릭스등 OTT서비스의.. 2022. 6. 19. 달 - 낭만의 상실 나는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는 신화가 깨진 이후에 태어났다.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딛은 날. 1969년 7월20일.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도약이다." 유명한 말을 남기며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표면에 발을 내딛었고, 달은 치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토끼따윈 살 수도 없는 공간이란게 눈으로 확인되어 전세계에 TV를 통해 중계되었다. 인류의 커다란 기술도약으로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과학의 발전은 신화의 세계를 줄여 나갔으며 줄어든 신화의 숫자만큼 낭만도 사라져 갔다. 닐 암스트롱이 말한 '인류의 도약'이 낭만의 상실로 이어지리란 예측이 아니었길 바란다. 아직 인간이 도달하지 못한 별 어딘가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길 바라며... 사족 우.. 2022. 6. 19. 28 - 인수공통전염병에 대처하는 호모사피엔스의 자세 2010년 겨울. 돼지 구제역이 돌았고 정부는 살아있는 돼지를 생매장이라는 방법으로 살처분 했으며, 그 장면은 카메라에 담겨 인터넷에 올려졌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만일 돼지나 닭 같은 가축이 아닌 소위 반려동물이라 불리우는 개나 고양이가 인수공통감염병의 주체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정유정의 소설은 일말의 휴머니즘 없는 디스토피아를 그려낸다. 지금은 당시와 또 달라서 동물에 대한 시선과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만일 아직 끝나지 않고 창궐해 있는 코로나19가 개나 고양이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 된다면 인간은 그때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구상 최고의 포식자인 인간은 자신들의 안위가 위협 받는다고 판단되면 그 어떤 종이라도 멸절시킬수 있.. 2022. 6. 18. 파친코-세상의 모든 선자들에게 바치는 헌사 어미는 부지런하고 강한 사람이었다. 언청이에 한쪽 다리를 저는 아비에게 팔리듯 시집왔지만 다행히 아비도 점잖고 착한 사내였다. 자식을 줄줄이 잃었다. 굿을하고 얻은 딸 선자는 그래서 귀했다. 어미는 딸을 곁에 두고자 했지만 아비는 딸이 훨훨 날기를 원했다. 아비가 폐병으로 죽고나서 시작한 하숙. 식민치하였지만 어미의 부지런함은 배곯지 않고 살 수 있을 만큼은 되었다. 선자는 어미를 도와 하숙집을 지켰다. 일본건달들에게 봉변을 당할뻔한 선자를 도와준 고한수는 조선인이었지만 일본과 부산을 오가며 큰돈을 만졌다. 고한수와의 연애. 선자가 고한수의 아이를 가졌지만 고한수는 일본에 아내와 딸들이 있었고 선자는 첩은 될 수 있었지만 고한수의 아내가 될순 없었다. 첩이 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백이삭은 순수한 사내였.. 2022. 6. 18.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우연한 만남이었다.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바닷속 저 깊은 곳처럼 어둡고 축축한 그곳에 외롭게 살던 조개껍질 같은 그녀. 그녀의 세계로 그가 들어왔다. 그가 와서 그녀를 바깥세상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가 떠나도 그녀는 다시 바닷속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가 그녀의 생활을 바꾸어 놓았으니까. 혼자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살게 될꺼다. 맛있는 밥을 얻어먹었다. 작은 다락방 속에 살고있는 그녀가 신기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유모차에 실려 아침산책만 하던 그녀. 프랑수와즈 사강을 좋아하는 그녀. 사랑하는사람이 생기면 가장 무서운 호랑이를 함께 보러 가고싶었다는 그녀. 물고기를 보러 수족관에 가고싶어하던 그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곤,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만으로 모든게 가능 할거라 믿었다. 순간순.. 2022. 6. 18. 이전 1 ··· 11 12 13 14 15 다음